일반사진

섶다리

경주ㅅгㄹ♪ 2009. 12. 29. 21:25

 

 

 

 

 섶나무로 만든 다리는 섶나무다리라고 할 수 있고,섶나무는 줄여서 섶으로도 쓰이기 때문에 섶다리라고 하는 것. 판운리 섶다리는 물에 강한 ‘Y’자 모양의 물버들 나무를 거꾸로 박고 솔가지를 위에 씌운 뒤 다시 흙을 덮었다. 옛날에는 흙을 다지기 위해 ‘뗏장’까지 씌웠다. 못은 하나도 쓰지 않고 도끼와 끌로만 기둥과 들보를 맞췄다. 섶다리는 마치 길다란 널 위에 선 것처럼 흔들거린다. 마을 어른들이 술한잔 걸치고 건너다가 떨어지기도 했고, 소가 건너다 빠지기도 했다고 한다. 추수가 끝난 뒤 놓았다가 장마가 시작될 무렵인 이듬해 6월쯤 거둬들인다. 보통 겨울철에 다리를 놨다가 큰물이 지면 떠내려보내는 정선이나 동강 주변의 섶다리는 4~5개월만 쓰는 임시다리. 판운의 섶다리는 2~3년은 썼으니 조금 더 튼튼하다. 동강과 조양강의 강마을은 올해 섶다리를 놓지 않았다. 이제 판운리 섶다리는 전국에서 하나뿐인 유일한 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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