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전은 거조사의 본전 ( 本殿 ) 이다. 해체 보수할 때 발견된 기록에 따르면, 고려 우왕 원년 ( 1375 ) 에 세워졌으며, 이후 여러 차례 고쳐 지었다고 한다. 기둥머리 바로 위에 공포 ( 栱包 )* 를 짜 넣은 주심포계 양식으로, 소박하고 간결한 것이 특징이며 정면 7 칸, 측면 3 칸, 5 량 구조의 맞배집 ** 이다. 기둥이나 들보 등은 옛 양식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형태와 구성에서 백제계 고려 건축의 흔적을 엿볼 수 있고, 일반적인 조각 수법이 적용 된 것으로 보아 조선 초기에 고쳐 지으면서 많은 부분이 변형된 것으로 보인다. 안에는 저마다 다른 표정을 띤 석조 나한상 526 분이 모셔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