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문화재

통도사 영산전( 通度寺 靈山殿)

경주ㅅгㄹ♪ 2009. 12. 4. 21:31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03호

소재지 :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영산(靈山)은 영축산(靈鷲山)의 준말로, 석가모니가 가장 오랫동안 머물면서 자신의가르침(불법)을

제자들에게 전하던 곳이다. 바로 이 영산을 이 땅에 재현한 것이 영산전이다. 그러므로 이곳을

참배하는 것은 부처가 제자들에게 법화경(法華經)을 설파한 영산회상(靈山會上)에 참석하는 것과 같은

효력이 있다고 한다. 이 영산전은 신앙의 정도에 따라 나누어진 통도사의 세 영역 가운데,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하위 영역(下爐殿)의 중심불전으로, 동서로 양옆에 약사전과 극락전을 거느리고 있다.

이런 구성은 조신 후기의 불화(佛畵)에서 흔히 삼세불(三世佛)로 표현되었다. 삼세불은 중앙에 자리 잡은

현세의 부처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왼쪽에 자리 잡은 과거의 부처 약사불(藥師佛), 오른쪽에 자리 잡은

미래 극락세계를 주관하는 아미타불(阿彌陀佛)을 말한다. 세 건물로 이루어진 구조는 바로 이러한 삼세불의

배치와 일치한다. 영산전의 건축 연도는 알 수 없으나, 현재의 건물은 1704년(숙종30)에 송곡선사(松谷禪師)가 중건한 것이라고 한다. 조선시대 사찰의 중심 불전으로는 드물게 소박한 형식의 맞배지붕으로 되어있다.

아마 통도사 전체의 중심 불전인 대웅전과 격을 맞추기 위해 그런 양식으로 꾸민것으로 짐직된다.

외형상으로 보면 영산전은 정면3칸, 측면3칸의 평범한 건물이지만, 정면의 기둥 간격이 넓어

외관이 위풍당당하다. 이 때문에 석가모니 부처님이 계신 곳으로도 전혀 손색이 없다. 또한 다포계의

화려한 장식을 사용함으로써 건물의 품격을 한층 높이고 있다. 내부 벽에는 다보탑을 비롯하여

법화경의 여러 내용을 담은 품격 높은 그림이 그려져 있다. 또 석가모니의 생애를 여덟장면으로

묘사한 팔상도(八相圖)는 1775(영조51)에 제작된 것으로, 당시 불화의 화풍을 이해하는데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