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306보충대 입소하던 날

경주ㅅгㄹ♪ 2009. 9. 14. 19:37

 

 

 

 

 

 

 

 

 

 

 

 

 

 

 

 

 

 

 

 

 

의정부 306보충대 입구에 들어서니

호객행위가 대단하다..

시계와 깔창이 필수품이라고 떠들어댄다..(셋트메뉴란다)

 

아들이 입대하기전에 사달라고 하길래 어쩔수 없이 구매를 했다.(메뚜기도 한철이라는데...)

메이드 인 차이나 시계가  거금 만원

국적도 알 수 없는 깔창이 만오천원이란다..(우~와 머가 이리 비싼지 완전 속는 기분과 찝찝한느낌..!!)

 

가격이 올랐단다..(언제부터 올랐는지 알 수 없음)

 

내가 보기에는원가가 시계는 한 오천원 짜리쯤 되는것 같고

깔창은 한 이천원이면 될것 같았는데..(아~ 떠드는 소리포함해서 삼천원이면 되겠드만)

 

거금 이만오천원이 폴~~~~~~~~~~~~~날라갔다(사실 돈이 아까웠다)

 

부대에 들어서니 피엑스에서 시계랑 깔창을 판단다..(이런 시댕~ 부대안에서 살걸 조금이라도 쌀건데..)

 

현역군인들이 나와서 차를 차례대로 주차시킨다.(요런건 마음에 들게 잘하더라)

논산훈련소는 엉망이던데...

 

아들은 메이드 차이나 시계를 연신쳐다본다(시간이 빨리 지나가는게 아쉬워서..)

 

난 왜이리 시간이 안갈까(사실 좀 지겨웠다..엉덩이도 아프고..시간이 빨리가기를..)

 

아들 친구둘은 동반입대란다..(아들과 같이 포즈취하고 사진 한방 찍고)

 

그넘들은 보니 얼굴도 까무짭짭한게 제법 튼실하게도 생겼다..(군 생활 잘하게 생겼다)

울 아들은 피부가 뽀얗니 대조적이었다..(잘 할 수 있으려나 걱정이 되었다)

 

" 내가 피운 담배 나의 아들이 다시 줍는다" 

라는 글귀가 눈에 보인다.

 

역시 군대답다..

담배꽁초 아무대나 버리지말라는 경고성 메세지다..(담배안배우기를 진짜잘한거같다)

 

 

아기다리고기다리던 1시 30분 식이 거행되는 순간이다.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짤막하게 일절하고..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했던가 안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

대대장님 훈시(날씨가 덥다고 방청석에서 그냥 하잔다~배려심이 무지좋음

텅 빈 운동장에서 혼자 대대장님의 훈시 )

 

길~게 3분(중얼중얼 ~ 뭐라고 하시는지..아이들을 맡겨줘서 고맙다든가..사실 잘 들리지도 않았다)

 

이렇게 엄청 긴 5분의 식이 끝났다(아~ 이거볼라고 2시간이나 기다렸는데...ㅠ.ㅠ)

집합소리에..

아들과 엄마의 뜨거운 포옹과 이별의 눈물을 흘리면서...(난 사실 속으로 울었다)

먼지 폴폴 날리는 운동장으로 우르르 몰려갔다.(아들은 이내 친구들사이로 숨었다)

 

허전한 마음을 뒤로 하고 두시에 출발하여내려오는 길에 휴게소 몇군데 들리고

저녁 사먹고 집에 도착하니 저녁 8시다..

 

하루가 그냥~~~~갔다.

아! 피곤하다~~진짜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