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기림사 소조비로자나삼불좌상(慶州 祇林寺 塑造毘盧遮那三佛坐像)
보물 : 제958호
소재지 : 경상북도 경주시 양북면 호암리
기림사 대적광전에 봉안되어 있는 소조비로자나 삼존불상으로 삼신불이다.
중아에는 비로자나불, 좌우에는 각각 노사나불(盧舍那佛)과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이 배치된 형식이다.
특히 복장유물까지 나온 비로자나 불상은 머리가 큼직한 육계를 갖춘 나발이고 얼굴은 방형(方形) 이며 세련되어 있다.
코는 큼직하고 눈은 반개(半開)하였으며 귀를 알맞게 처리하여 조선시대 초기 불상의 형식을 잘 나타내고 있다.
상체는 장대하고 당당하지만 양감이 풍부하지 않아 조선시대 초기의 양식적인 특징을 보이고 있다.
장대한 상체에 비하여 결가부좌한 하체는 폭은 무척 넓으나 높이가 낮은 편이다.
통견한 법의는 두터운 편이나 옷자락의 주름은 날카로운 편이다. 상의는 배 부위에서 띠로 묶어 상단의 깃을 주름잡히게
나타내었는데 이와 같은 옷주름 처리법은 조선시대 초기인 15세기 불상에서 이미 보이는 것이다.
이 삼존불상은 일반적인 양식상의 특징에서 16세기 전반기의 불상으로 추정된다.
※삼신불(三身佛)
법신불(法身佛)
비로자나불,순수하고 차별상이 없는 영원불멸의 진리를 형상화한 부처님이다. 일체의 존재는 그것의 나타남이다.
보신불(報身佛)
노사나불, 과거의 수행에 의한 공덕, 모든 미덕을 구비한 이상적인 인격으로서의 부처님이다. 과거 세상에 모든 만행 선근공덕의 보답으로 갖추어지는 부처님의 모습이다.
화신불(化身佛)
중생을 교화 구제하려고 부처님 자신이 중생의 모습으로 변화하여 나타난 것을 말한다. 현세에 인간의 모습으로 출현하신 석가모니 부처님이 바로 천백억 화신불이다.
삼신불(三身佛)은 세 부처님이 따로 존재한다는 뜻이 아니라 한 부처님의 세 가지 관점을 묘사한 것이다. 형상을 여윈 진리에서의 법신불과 만행공덕의 측면인 보신불과
실제 역사 속에서 이 모든 것을 구현하시고 중생을 구제하신 교화의 관점인 화신불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