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관음사(妙觀音寺)
탁마정
탁마라 함은 옥 따위를 갈고 닦는 일 또는 수행하며 학문, 기예, 정신 따위를 향상시키는 행위나 과정을 일컫는 말이다.
탁마정은 깊이가 약 6m정도 되는 우물인데 물이 지표면까지 올라와 찬다.
향곡,성철 두 분 스님께서 젊은날 이곳에서 수행하실 때 더욱 더 깊고 세밀한 깨달음의 세계를 체험하고자
한 스님께서 다른스님의 목덜미를 잡고 우물 물 속으로 머리를 처 넣고 올려 주지 않아 생명이 극한 상황에 이르게 하여
한마디 일르도록 하여 공부를 지어 나가셨는데, 뒷날 두 분 스님은 차별삼매를 낱낱이 점검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선사의 반열에 오르셨다.
산호당
심원당
소재지 :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임랑리 산1
조선시대 말기와 일제 강점기는 민속사적 측면에서는 불행한 시기라 볼 수 있으나 불교사적 측면에서 보면
이씨 조선 500년 억불(抑佛)의 한을 일시에 만회하려는 듯 경허(鏡虛)스님 이래 수 많은 선지식 스님들이 봇물 터지듯
이땅에 출현하여 고통에 신음하는 많은 중생을 제도했던 불교중흥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묘관음사는 경허-혜월의 법맥을 이은 운봉(雲峰)선사가 일제가 전쟁에 광분하던 암울한 시기인 1941년에 창건하였다.
운봉선사가 입적함에 수법(受法)제자인 향곡(香谷)선사가 중창하고 조사선의 고준한 선풍을 천양하면서 30여년간 수많은
납자를 제접(堤接)하였고 그런 가운데 1967년 진제선사에게 법을 전하였다.
이렇듯이 묘관음사는 고려 말 태고부우(太古普愚)선사가 중국의 석옥청공(石屋淸控)선사로 부터 임제정맥을 부촉 받은 후
사자성전하던 열반묘심봅안장(涅槃妙心正法眼藏)이 서산(西山)환성(喚惺)을 거쳐 경허-혜월- 운봉-향곡-진제선사(眞際禪師)로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을 뿐 아니라 청담(靑潭),성철(性徹),서옹(西翁)월산선사(月山禪師)등 당대의 선지식스님들도
위법망구(爲法忘軀)의 자세로 처절히 수행하던 곳으로 한국현대종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위치를 점하는 사찰이다.
경내 전각은 대웅전,조사전,삼성각,종각이 있으며 당우는 길상선원(吉祥禪院)심원당,산호당,법중대,금모대,행각료와 각종 편의시설이 각춰져 있으며
운봉,향곡 두분 선사의 부도 탑이 모셔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