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문화재

미타암 석아미타불입상(梁山 彌陀庵 石阿彌陀佛立像)

경주ㅅгㄹ♪ 2010. 11. 8. 16:18

 

 

 

 

 보물 :제 998호

 소재지 : 경상남도 양산시 소주동 산 171번지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미타암의 석굴사원에 모셔져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불상이다.

머리는 소라모양 머리카락의 나발(螺髮)과 상투모양의 큼직한 육계(肉繫)로 표현되었다.

어깨가지 내려온 귀는 여유롭고 편안한 인상을 준다. 왼손은 무슨 소원이든 들어주겠다는

여원인(與願印)을 취하였고, 오른손을 법을 깨달은 전륜법인(前輪法印)을 취하였다.

둥근 어깨와 평평한 가슴에 부드러운 주름의 법의(法衣)는 가슴아래부터 U자형으로

발목까지 흘러내렸다. 둥글고 간단한 대좌 위에 곧게 선 자세이다.

부처의 빛을 나타낸 광배(光背)는 위가 뽀족한 배 모양으로 2줄의 굵은 선으로 머리의 빛과

몸의 빛을 나누었다. 두 줄의 사이에는 좌우대칭의 꽃무늬를 배치하고, 테두리에는

불꽃무늬를 새겼다. 둥근 대좌에는 아름다운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다. 불상의 모습은

799년에 만들어진 감산사(甘山寺) 석조아미타불입상과 전체적으로 잘 닮아 있어,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되고 있다. 불상이 모셔진 석굴은 수도하던 다섯의 비구(比丘)가

서방의 극락세계로 날아갔다고 삼국유사(三國遺事)에 기록된 곳이라 한다. 자연 동굴에

인공을 가한 흔적이 뚜렷하여 8세기 경의 통일신라시대에서 아미타사상의 전개과정과

함께 석굴사원의 모습을 살펴 볼 수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