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담사 목조아미타불좌상부복장유물
보물 1182호
목조아미타불좌상부복장유물
백담사의 극락보전안에 주불로 봉안되어 있는 이 목불좌상은
조선 영조24년인 1748년에 조성된 아미타목불좌상(阿彌陀木佛坐像)이다.
머리에는 정상계주(頂上계珠)가 큼직하게 솟아있고 육계(肉 )의 구분이 불분명하며
나발(螺髮)이 촘촘하게 표현되고 있다.
얼굴은 둥글고 단아하여 당시의 사각형적이고 평판적인 얼굴보다 우수한 편이다.
또한 눈이 가늘고 입이 작으며 코가 돌출하여 독특한 인상을 나타내고 있다.
상체는 가슴이 넓고 어깨가 둥글어 당당한 인상을 주지만 다소 평판적인 당시의 특징을 따른 것이며,
하체의 앉아있는 형태는 넓고 큼직하며 상체와 조화되고 있는데
이러한 특징은 당시의 목불상 가운데 대표작임을 알려주고 있다.
두손은 시무외 ·여원인에 엄지와 중지(中指)를 맞댄 하품중생인(下品中生印)을 짓고 있고
두발은 결가부좌(結跏趺坐)하고 있다. 통견(通肩)의 불의(佛衣)는 두꺼운 편인데,
옷주름이 돌출하고 어깨의 Ω형 주름과 무릎사이의 주름들이 곡선적으로 처리된 점,
그리고 가슴은 U자형 중복주름이나 가슴의 내의(內衣)상단주름의 곡선적인 주름들은
조선초기의 특징이 내려온 것으로 이 불상을 좀더 돋보이게 한다.
이처럼 18세기 전반기의 불상가운데 수작으로 평가되는 이 목불상은
복장품(腹藏品)을 갖추고 있어서 특히 주목된다.
복장유물(腹藏遺物)은 만자소화(卍字小花)무늬의 노란색단 삼회장저고리는
1748년(영조 24년) 저고리로서 상태가 매우 아름답고 색상이 선명하며 바느질상태가 고르다.
등길이 37.5㎝, 화장은 75㎝, 품은 41㎝, 저고리 깃은 만자소화문(卍字小花紋)을 한 노란색 호박단이고
깃과 곁마기는 만자운용문(卍字雲龍紋)자색단이다.
끝동은 만자소화문(卍字小花紋) 자색단, 고름은 떨어져 없으나 고름달렸던 자리가 2.5㎝ 있는 것으로
보아 원래 고름이 있었다(너비 2.5㎝).
일반적으로 삼회장저고리일 경우에 깃과 곁마기와 고름은 같은 옷감으로 만들기 때문에
이 고름도 깃과 같은 만자운용문(卍字雲龍紋) 자색단이었을 것이다.
만자문(卍字紋)은 길상만복(吉祥萬福)이 모두 모인다는 뜻이다. 이 만자(卍字)는 사단(四端)에서
횡으로 선을 연장하여 만자(卍字)를 서로 연결한 장각만자문(長脚卍字紋)으로 도안되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 저고리의 만자문(卍字紋)도 장각만자문(長脚卍字紋)이다.
이러한 장각만자문(長脚卍字紋)은 만불도두(滿不到頭), 또는 부귀단두(富貴斷頭)라고도 한다.
그래서 장각만자문양(長脚卍字紋樣)은 무한한 행복을 뜻한다.
대부분의 장각만자문(長脚卍字紋)은 소화문(小花紋)을 섞어서 도안하는데 이 노랑 삼회장저고리에서는 소화문(小花紋)을 국화문의 단순화한 소화(小花)를 사용하여 도안하였다.
저고리 주인공은 깃과 곁마기의 만자운용문(卍字雲龍紋)자단색으로 보아 궁중의 왕족이거나
왕실과 관계된 신분으로 추측된다.
소재지 :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690번지
따라서 이 저고리는 당대 복식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기타 복장물은 유리와 수정등의 파편 수백점을 보자기에 싼 것으로 복장물로 대체한 것이다